[표고버섯 원목재배]표고버섯 재배, 적정한 수분 공급이 필요해요
- 뭘키우지
- 2017. 9. 28. 16:18
향이 좋은 표고버섯을 직접 길러 먹는 표고버섯 원목재배는 재미는 물론 운치도 더해준다. 전원생활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장식품이기 때문.
보통 채소는 빠르면 한 달에서 늦어도 5~6개월이면 싹이 나온다. 그러나 표고버섯 원목재는 1년 동안 기다려야 한다. 나무 속에서 균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겠지만 눈으로 보이진 않는다. 지루할법 하지만, 어느 순간 버섯이 쑥 올라오면 그 기쁨이 두 배다.
'나무가 마르면 물을 줘라' 표고버섯 강사들이 자주하는 말이다. 그러나 나무에 물을 너무 많이 줘도 곰팡이가 생기고, 적게 줘도 곰팡이가 생긴다. 적정한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원목 관리
표고버섯 원목재배의 시작과 끝은 '원목'이다. 좋은 원목을 구해서 잘 관리하면 버섯은 무럭무럭 자란다.
원목은 참나무가 좋다. 상수리나무나 신갈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는 12~1월 사이가 좋다. 나무에 물이 오른 뒤에 베면 병이 생기기 쉽다. 나무를 벨 때는 껍질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나무는 다루기 쉽게 보통 지름 10~15cm 정도의 통나무를 사용한다. 전업농의 경우 20cm가 넘는 통나무를 쓴다. 나무를 사서 사용하려면 인근의 산림조합이나 표고버섯 원목재배 농장에 문의하면 좋다.
원목은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설치 보관 하는 게 적당하다. 직사광선이 비치면 건조해져 균이 자라지 않는다. 햇빛이 들어오는 곳이라면 검은색 차광막을 설치해도 좋다. 자가 소비용으로 소규모 재배하는 것이라면 나무 아래나 처마 밑 등 그늘진 곳에 둬도 무방하다. 적정 온도는 20~25도. 원목을 설치한 장소는 바닥이 깨끗해야 하며, 흙바닥이라면 비닐을 깔아주면 좋다.
종균 접종을 끝낸 원목은 그늘에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처음부터 원목을 세워두면 균이 말라 죽을 우려가 있다. 6월경 여름이 시작돼 날씨가 습해지면 썩을 우려가 있으므로 원목을 우물 정(井)자로 쌓아 둔다. 9~10월에 원목을 엇갈려 세워주면 균의 활동이 활발하다. 4~5개월이 지나면 원목의 위아래를 뒤짚어줘 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촉진한다.
종균 접종
종균 접종은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다. 특별한 기술은 요하지 않는다. 표고버섯 종균은 아무 데서나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통 삼림조합중앙회에서 구매하지만, 종균배양소에서도 구할 수 있다. 자가 소비용은 삼림조합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종균은 성질에 따라 저온성 중온성 고온성으로 나뉜다. 말 그대로 저온성은 저온에서 잘 견디고 고온성은 고온에서 잘 견딘다. 저온성은 온도가 -5도까지 떨어져도 견디고, 고온성은 25도까지 넘어가도 견딘다. 일반적으로 저온성이 관리하기 편하고 알려짐.
접종 시기는 3~4월이 적당하다. 겨울에 준비해둔 나무 표면에 실감이 가기 시작하면 접종 할 때가 된 것. 나무네 20~25cm 깊이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종균을 넣으면 된다. 단 구멍이 마르기 전에 종균을 넣어야 한다. 종균을 너무 촘촘하게 넣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피해가 클 수 있으므로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10~20cm 간격으로 7줄 정도를 뚫는다. 구멍 간격이 넗을수록 버섯 크기도 크다.
자가 소비를 위한 팁
물을 어떻게 주느냐가 가장 관건이다. 초보자는 어떤 상태가 마른 상태인지 모른다. 일반적으로 7~10일 만에 한 번씩 물을 주는데, 이것도 날씨에 따라 다르다. 결국 자주 보고 보살피는 게 정답이다.
종균 접종을 하면 이듬애 봄에 수확이 가능하다. 버섯이 올라와 모양을 갖추면 수확이 가능하다. 버섯을 따고 난 자리에 버섯 기둥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따는 게 중요하다. 버섯을 한번 따낸 뒤에도 남은 균이 다시 자라서 그 자리에 버섯이 다시 올라온다. 한 번 균을 접종한 뒤 오래도록 버섯을 따 먹고 싶다면 수확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버섯은 여름에 관리가 더 취약하다. 고온과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 기온이 30도를 넘나들 때는 원목이 그늘에 있다고 해도 검은색 천 등으로 햇빝을 가려줘야 하며, 통풍에 신경써야 한다.